인터파크 나름 효자 마켓이었다. 인터파크 판매할 당시 판매자등급도 높은 편이었고 한 달에 200~300만 원은 꾸준히 들어오는 채널이었는데, 큐텐산하라서 티메프 사태 이후 정산이 아직까지 지급되지 않고 있다.
8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인터파크 측에 문의해서 정산 잘 되겠죠?" 라고 물어보면 "상담사 왈: 같은 계열이긴 하지만 우린 다르다 뉴스에도 우리의 언급은 없지 않았냐? 그러니까 안심해라^^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렇게 당당히 나오는 걸 보니 뭔가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러겠지 하고 방심하던 찰나..
7월 말쯤에 정산 한 번되고는 그 뒤로 소식도 없다. 이때 정산될 때까지만 해도 단톡이나 셀러 카페에는 난리도 아니었음. "인터파크 정산되신 분~~?" 이런식으로 글도배되길래 진짜 조마조마하고 있었는데 저녁 9시쯤에 다행히 입금이 되었다.
근데 문제는 입금될 금액이 다음주꺼가 100만 원이 넘었는데 이번에 정산되었으니 다음 주에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봤으나 9월 중순인 아직까지 입금될 기미가 안 보인다.
내 돈 190만 원 돌려줘
내 돈 190만 원은 인터파크 s-money에 잠들어있다. 송금요청을 눌렀건만 아직도 묵묵부담인 인터파크.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지금 상황이 안 좋아 확답은 못 드린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인터파크 들어가서 정산 안된 저 화면을 볼 때마다 개빡친다 그냥.
언제부터 미정산되었는지 확인해 보니 7월 29일 출금요청한 날부터 9월 23일인 현재까지 입금이 안되고 있다.
8월 초에는 정산이 안되는 걸 직감해서 주문 들어온 거 전부 다른 채널로 돌리거나, 주문취소해 버렸다. 그중에는 1개당 100만 원이 넘는 제품도 많았고, 대량주문도 많이 있었지만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
7월 31일 인팍쇼핑 종료
7월 말쯤 인터파크에 공지가 올라온다. 인팍쇼핑은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이다.
이때 직감하고 판매 중인 상품 싹 다 내리고, "인터파크는 폐업처리를 했어야 했는데, 채널자체가 오래되기도 했고 여행 쪽으로는 유명한 마켓이라 설마 여기도 망하겠어?라는 안일한 마음으로 열심히 주문처리를 했었다."
인팍쇼핑이 종료될 시점부터 얘네는 알고 있었을 것이다. 판매대금을 지급 못할 거란 걸, 아마 마지막으로 뽕뽑을생각으로 판매자들 안심시킨 다음에 돈안주고 나를 생각이었던 거 같다.
인터파크 회생절차에 들어가다.
8월 중순쯤 인터파크에 팝업창이 하나 올라온다. 이놈들 싹통바가지 없는 게 공지사항에 안 올리고 읽기 불편하게 팝업창으로 안내함ㅋㅋㅋㅋㅋ 진짜 이거 보고 어처구니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뭐라고 써놨나 읽어봤더니 내용은 더 가관이다. 그냥 돈못준다는 내용을 장황하게 적어놨는데 간략하게 요약해 보겠다.
내용요약:PG사가 판매대금을 강제로 막았고 챈권자들로부터 가압류당해서 우리는 돈을지 급할 수 없다! (우리가 지급 안 한 게 아니라 제3자에 의해서 이렇게 된 거니 아무튼 그렇게 아삼!)
무슨 돈 안 주는 게 당연해? 통보식으로 말하는 태도부터 하나도 맘에 드는 게 없음. 자기 내들은 잘못이 아니라 그런 거니 판매자인 너네가 이해해 달라는 뉘앙 쓰이고 팝업창에 "죄송한다는 말 한마디가 안 적혀있다."
회생절차와 더불어 인터파크는 매각을 위해 투자자를 찾아 나서고 있다는데 회생절차에 들어간 마켓을 어떤 투자자가 살 것이며, 만약 인터파크를 매각한 투자자는 판매대금을 지급해줘야 하는 폭탄은 떠안는 샘 아닌가?
일단 위 내용만 읽어봤을 땐 전혀 현실성 없고, 그냥 "우리는 너희 판매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보여주기식 쇼맨십으로 생각된다." (회생절차+판매대금미지급 판매처+큐텐산하) 있는 인터파크를 매입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함.
솔직히 인터파크가 내놓은 대안을 보고 내 정산금은 받는 건 불가능하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인터파크가 팝업창에서 알려준 내용을 전부 읽어봤지만 희망적인 내용은 없었고, 죄다 남 탓뿐이었다. 그리고 저 긴 팝업창 내용 중에 사과 한 마디가 없다.
아무리 제3자로 인해서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한들 판매자들한테 "죄송하다"는 말부터 시작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인터파크에 공지를 확인하지 못한 판매자들을 위해서 이메일을 통해서 한 번 더 안내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판매자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채널은 망한다.
인터파크가 설령 회생에 성공해서 판매자들에게 정산을 해준다고 해도 예전의 명성을 찾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이미 한 번 판매자들에게 신뢰를 잃어버렸으니 판매자들은 정산이 지급되면 인터파크를 떠나 다른 마켓에 더 투자를 하거나 인터파크는 폐업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이번 티메프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걸 느꼈다. 아무리 오래된 채널이라도 최고경영자의 욕심으로 마켓자체가 망할 수 있다는 것과, 마켓에 입점해서 판매를 하기보단 내 자사몰을 구축해서 자립심을 키워야 한다는 걸 말이다.
앞으로는 마케팅 공부와 SNS채널을 개설해서 외부유입을 통해 내 자사몰을 키울 예정이며, 마켓에 대한 의존도는 계속해서 줄여나갈 예정이다.
'사업 > 중국구매대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보낸 택배가 경동으로 이관되는 이유 OO포장을 하기때문 (0) | 2024.10.02 |
---|---|
네이버 톡톡 연동해제 하면 매출은 상승한다 (0) | 2024.09.24 |
쿠팡 정지 사유, 가품의심되니 삭제한 상품포함 50000개 소명요구 (0) | 2024.09.19 |
타오바오 판매자가 반품건 환불 거절할때 고객센터 분쟁 신청하기 (0) | 2024.09.15 |
타오바오 제품의 무게 사이즈표 3초만에 한글번역하기 - 캡챠해제까지 (0) | 2024.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