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포 도검 화약류로 세관에서 통관목록심사취소됐을때 대처법

총포 도검 화약류로 세관에서 적발당해서 사유서를 쓰고 무사히 통관시킨 썰을 풀려고 한다. 이 과정은 인터넷을 뒤져봐도 나오지 않아서 굉장히 생소한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

 

일단 세관에서 한 번 의심해서 총 도포류로 분류되면 경찰청에서 허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의 경우 사유서 작성만으로 무사히 통관시켰는데, 이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웠다.

 

과연 어떻게 사유서를 썼길래 무사통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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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칼이 아니어도 관세청에 적발당할 수 있다.

최근에 조준경을 통관시키던 중 통관취하 되길래 이건 무슨 일인가 싶었다. 수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평소에도 밥먹듯이 통관시키던 것이었는데 통관이 안되니 어이가 없었다.

 

알고 보니 총기류에 적발된 것인데 말 그대로 총에 끼워서 사용하는 소음기로 세관에서 판단했던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원래부터 통관이 안 됐다면 억울하지도 않은데 평소에 잘만되다가 이번에 걸리니 더 당황했던 거 같다.

지금 다시 보니까 조금 위험성이 느껴지는 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총기소지가 불가능한 나라이고 대부분 고객님들이 키덜트, 장난감총 꾸미는 용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혀 위험해 보이진 않는다.

 

심지어 조준경에 확대 기능도 없는 그냥 장식품인데... 레이저만 나오는 그냥 장식품이에요 ㅠㅠ 세관님들아

 

 

 

 

관세사에게 상담

관세사 문의

내 입장에선 납득 불가능한 세관의 판단이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물어서 안된다고 생각하면 지체 없이 폐기 처분할 생각이었다. 막무가내로 밀고 나가다간 세관으로부터 고발을 당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배대지는 배송만 진행하기에 정확한 상담이 어려웠고, 배대지로부터 관세사를 소개받아서 사유서를 제출해서 한 번 더 통관을 진행시켜 볼지 조언을 구했다.

 

관세사 답변

관세사님한테 답변이 왔다. 모의총포에 해당하진 않을 것 같고 목록통관 말고 간이통관으로 진행시키는 게 맞다고 하였다.

관세사님과 통화

하지만 내 성격상 배대지를 통해 답을 받았기에 확실하게 관세사님과 통화를 하고 싶어 해당번호로 전화를 걸어 문의해 본 결과 목록통관으로 진행시켜도 괜찮다는  답변을 들었고, 추후 링크와 사진을 통해 추가 보완할 점이 있다면 배대지를 통해서 안내해 준다고 하였다.

 

 

 

통관목록심사취소 사유서 작성

사유서 내용

사실 사유서는 배대지나, 관세사님이 도와주진 않는다. 오직 나 혼자서 작성해야 하는데 그래서 정말 힘들다. 총포 도검류 관련해서 사유서 양식을 찾아봤으나 어디에도 없길래 나의 두뇌를 풀가동하여 작성해 봤다.

 

세관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신체의 위협을 가하는 제품으로 보지 않을 것인가?라는 기준으로 1시간의 혈투 끝에 사유서가 완성되었다.

 

일단 사유서의 핵심은 나는 취미용으로 건담피규어를 수집하는 사람이며, 누군가에게 해를 가하려고 통관시키는 게 아니라 건담로봇이 들고 있는 총에 장착하여 관상용으로 구매하를 한 것뿐이다라고 확실하게 명시했다.

 

 

반출신고 성공

반출신고

결과는!? 당연히 반출성공! 

 

솔직히 엄청 조마조마했다. 세관에서 한 번 총기도포류로 의심받으면 경찰청 허가증이 없으면 통관이 안되기 때문이다. 다행히 세관이 사유서만 읽고 무사히 통관시켜 줬다.

 

사유서에도 적혀있듯이 박스 뜯어서 제품 확인해 보라고 했던 게 가장 큰 성공사유가 아닌가 싶다. 진짜 이런 제품으로 총기류로 적발되어서 폐기 처분되기에는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역시 확실할때는 나의 주장을 과감하게 필력 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

 

배송완료

고객님은 거의 한 달이 넘어서야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도 나를 믿고 기다려준 것에 정말 감사하고, 나중에는 나한테 되려 감사하다고 연락주신게 나한테는 큰 기쁨이었다.

 

특히 자신이 오래 기다렸지만, 막상 제품 받아보니 작동도 잘 되고 자신이 원하는 컬러의 레이저 색상이라 너무 만족한다고 리뷰까지 남겨주셨다 ㅎㅎ

 

이런 게 중국구매대행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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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 도검 화약류가 뭐야?

인천본부세관

총포, 화약류란?  쉽게 말해서 뇌간의 원리를 이용해서 발사되어 인체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제품은 전부 총기류에 해당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작살, 타카, 에어건 등도 전부 총기류이고 통관시키려면 반드시 경찰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당연히 bb탄총도 총기류에 해당되며, 이것 역시 경찰청의 허가가 없다면 통관이 매우 힘들 것이다. 또한 새총도 총기류이며 절대로 팔아 선안 된다. 

 

나 같은 경우 뭔가 날아가서 인체의 해를가 할 수 있을 거 같은 제품은 전부 삭제하고 상품등록 전에 항상 검수하는 편이다.

 

인천본부세관

도검류란? 인천세관에서 말하길6cm 이상 칼날이 서있는 것으로 명시되어있긴 하나 칼이란 게 용도에 따라서 약간 예외를 두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사시미나, 주방칼은 주부들이나 횟집에서 많이 사용하긴 하지만 사용자가 누구냐의 따라서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기에 세관에서 저렇게 지정한 게 아닐까 싶다.

 

나의 경험으로 예를 들면 벼를 배는 낫이 라든가, 가지치기할 때 쓰는 톱도 충분히 흉기로 보일 거 같고 호신용 몽둥이라던가 이런 것들은 전부 경찰이 보기에 위법하다고 느끼면 고소당 할 여지가 매우 많다고 본다.

 

이번 계기로 총기도포류에 대해서  공부해야겠다 생각 들어서 이렇게 내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봤다.

 

생각보다 세관에서 총포 도검 화약류로 오인하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내 기준에선 설마 이게 걸리겠어? 하는 게 세관에 걸려서 문제가 커질 수 있으니 평소에 꼼꼼히 공부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