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적으로 가장 쓰레기 취급 받는 노쇼한 사람이다.
미용실 원칙상 뇨쇼를 하게되면 예약 커트가 불가능하고, 방문 접수만 가능해진다.
하지만 나의 경우 당일 재 예약 후 다음날 뇨쇼냈던 그 미용사님과 웃으며 얘기하며 머리 자르고 나왔다.
[목차여기]
1.미용실 노쇼한 사람
나의 경우 미용실 예약이 오후4시 인줄 알고 여유부리다가 갑자기 불현듯 떠올랐다.
"나 오늘 머리 커트 예약 3시 인가? 에이, 설마 4시겠지ㅎㅎ" 하며 예약 시간을 확인했는데 부재중전화 2통이 와 있었고 ㅈ됨을 직감했다.
큰..큰일났다. 내가 예약한분은 그냥 직원분이 아니라 점장님이기 때문에 점장님 권한이면 블랙리스트도 가능해보였다.
2.평소 행실이 중요하다.
우선 미용실에 전화걸어 보니 점장님은 이미 다른분 머리하로 가셨고, 다른 분이 받으셨다.
일단 상황을 그 직원 분께 설명드리고 점장님께 죄송하다고 전달 좀 부탁드린다고 정중히 부탁드린후 당일 예약은 안되는지 물어보니 안된다고 하셨다 ㅠ (여기서 오만 생각 다들었는데, 예약 자리가 있는데 일부로 없다고 한건지 아니면 진짜 없는건지)
당일은 더 이상 예약이 안되는 상황이니 오늘 예약한것 취소하고 내일 예약으로 변경하였다. 다행이 예약이 안되거나 그러지 않았고 내일 바로 예약확정된 모습이다.
나중에 말하겠지만, 평소 행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알게 될 것이다.
3.노쇼 별거 아냐
예약 당일 어제처럼 똑같은 실수할까봐 알람까지 따로 설정하고 15분전에 출발했다.
솔직히 사무실 바로 옆이라 이럴 필요는 없었는데 만에하나 또 이런일이 발생하면 안되니 철저하게 준비했다.
벌렁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미용실에 입장했고, 직원분이 맞이해 주셨다.
직원분:예약 하셨어요?
나:네!
직원분:성함이요?
나:000입니다
직원분:아...(3초 정적) 앉아 계세요
나:네 (뭐지? 3초간 정적이길래 블랙된건가??) 점장님 오셔가지고 다음부턴 우리 미용실 오지마세요 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심장이 280bpm
이후 점장님이 머리커트 끝내시고 나를 부르셨다. (심장 터질번)
자리 착석 후 상황
나:점장님 어젠 죄송했어요 ㅠㅠ
점장님:노쇼!? ㅎㅎ
나:네 ㅠ 시간을 착각했네요 죄송해요
점장님:괜찮아요 ㅎㅎ 평소에 한 번도 안늦는 분이 연락도 없이 안오시길래 무슨일 있는 갑다 했어요
나:시간을 착각하긴 했는데 제 잘못이죠 ㅠ 죄송해요. 어제꺼 노쇼난거 커트비용 포함해서 오늘 같이 결제해주세요.
점장님:아니에요! 상습적으로 늦는분도 아니고 당일날 바로 전화주셨잖아요 ㅎㅎ 괜찮아요~
확실히 평소 행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덕목이다. 내가 평소에 자주 늦었다면 솔직히 블랙먹었을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이후 평소처럼 점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 웃으면서 잘 커트 마무리 지었고, 마지막 결제할때 어제꺼 까지 계속 결제해달라고 애원했지만, 절때 안받는 점장님;;
4.점장님이 말해준 노쇼의 진실
머리 짜르면서 점장님한테 추가로 들었는데 진짜 노쇼나 진상고객들에 비하면 나의 사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셨다.
진짜 노쇼하는 분들은 예약금이 걸려있어도 계속 노쇼내다가 결국 블랙을 먹기도하고, 전화는 기본적으로 거의 안받거나 받아도 다음에 온다하고 예약후 또 안온다고한다 ㅋㅋ (신종 기부인가?)
점장님 단골분 중에는 매일 10분씩 늦는분도 있고, 30분 늦어 놓고 매번 차가 막혔다거나 어쩔수 없다는 식의 핑계를 대는 분도 있다고 한다 ㅋㅋㅋㅋ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구나 싶다.
5.기본이 제일 중요해
나의 경우 평소에 한 번도 지각하지 않았기에 어느정도 신뢰가 있어서 다행이 좋게 넘어갔지만, 나의 행동을 합리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
어쨌건 내가 고의가 아니었다고 한들 누군가의 시간을 뺏은 행위기에 다시는 이런일이 발생하지않도록 스스로 박제하였다.
이 과정에서 기본적인 약속 지키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평소 했던 행동들이 어떤 결과를 불러오는지를 잘 봤기에 항상 기본적인걸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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