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금지 중국구매대행 업자한테 개꿀인이데?

다음달 6월부터 해외직구가 금지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중국구매대행 업자들은 이제 끝이라고, 하루빨리 폐업신청하라고 카페나 유튜브로 '유언비어'를 퍼트리고있다.

나 역시 중국구매대행업을 하고 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해외직구 금지는 중국구매대행업을하는데 전혀 지장없다. 꼭 닥등하고 겉할기 식으로 하루에 1~2시간 깨작깨박 해본 사람들이 이럴때만 앞장서서 중국구매대행은 끝물이라고 말하는거보면 꼴보기 싫다.

 

 

알리,테무의 본격적인 한국시장에 진출했을때도 나는 매출에 전혀 지장없었고,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었다.

또한 1년동안 kc인증 및 통관금지 품목에 관해서 열심히 공부 했었기 때문에 이번 해외직구 금지법안은 깊이 공부하지 않은 셀러들은 전부 시장에서 퇴출당할거고 나처럼 열심히 공부했던 셀러들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것이다.

 

 

---

---

---

 

 

가장 피해보는건 소비자

이번 해외직구 금지 법안은 알리,테무 등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직격으로 피해를 입는 법안이다. 반대로 kc인증을 받고 국내에서 판매하는 셀러에게는 이렇게 호재일 수 없다.

국가에서 대놓고 국내제품을 사도록 유도하고있고, 반대로 소비자는 선택권이 없어진다.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저렴한 해외직구를 하고 싶어도 kc인증을 받지 않은 품목중에 해외직구금지 리스트에 들어간다면 구매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원래 못팔았던 제품이야

어린이용품,전자기기,생화학용품은 구매대행이라도 인증이 면제되지 않았다^^ 밑에서 금지품목에대해 자세히 다루겠지만, 정부가 금지한 80개 품목을 자세히 읽어보면 "뭐야? 원래 못팔던거자나? ㅋㅋ 나랑 전혀 지장없네" 라는 반응이 나와야 정상이다.

아마 월 매출 1,000만원 이상 되는 셀러라면 읽자마자 나랑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어린이용품

최근 맘카페에서 아주 큰 논란이 되었던 어린이용품 전면 해외직구 금지이다.  어린이용품에 발암물질들이 기준치를 초과하면서 정부에서 초강수를 둔것인데, 반면에 소비자는 직구를 잘 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권이 아예 사라졌으니 극대노 했던 사건.

과연 구매대행 업자들은 어린이용품을 kc인증없이 판매할 수 있었을까? 정답은X
어린이용품은 kc인증이 필수이며 구매대행이라도 면제가 되지 않는다. 당연히 어린이용품 해외직구 금지는 중국구매대행 업자들한테는 1도 영향이 없는 부분이다.

 

 

전자기기

전기*온열기, 찜질기, 전기매트, 발보온기, 전기욕조, 가스라이터,비비탄총 같은 품목만 봐도 원래 통관이 안되는 제품이다. 특히 전기욕조나 비비탄총 라이터는 인체에 심한 손상이나 치명상을 입힐 수 있기 때문에 kc인증 없이는 통관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배터리나, 전선*케이블, 전기 설비용 부속품등은 나 역시 많이 판매하고 있기에 금지된다면 이건 좀 타격이 있을 수 있다.

전자기기 쪽은 너무 범위가 광범위해서 이대로 금지된다면 사실상 중국구매대행업자들한테도 매출타격이 있을것이고, 전기로 구동되지 않는 제품들로 소싱해야할 것이다.

 

 

생활화학제품

가습기 보존 처리제품, 살균*소독제, 살충제는 호흡기로 들이마셨을때 잘못하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제품들은 인증받기도 정말 어렵고 왠만큼 중견기업이 아닌 이상 도전할수도 없는 제품이라 생각한다.

구매대행이라도 '생활화학제품'은 kc인증이 면제되지 않기 때문에 막상 해외직구로 금지된다해도 전혀 문제될게 없다.

---

---

---

마무리

해외직구 금지는 중국구매대행하는 사람들이 망하는게 아니라 알리,테무에서 소매품을 취급하는 소비자가 가장 큰 피해자이다.

반대로 크.무.비 (크고 무거운 제품)을 판매하는 중국구매대행 업자들한테는 완전히 피해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전자기기 쪽은 전기로 구동되는 제품만 피하면 기존과 다를바 없고, 이번 규제로 인해서 진짜 실력있는 셀러와 그렇지 못한 셀러와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생각된다.